Selling your Music?

이곳에서 함께 전자음악 공부하는 친구들과 있다보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이야기는 ‘어떻게 먹고살것인가’ 이다.
특히나 이제 슬슬 세상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서른이 갓 넘은 남학생들은 그 스트레스에 잠못 이루기 일수이다.
‘예술’을 한다는 명목 아래에서 음악해서 돈을 버는것은 웬지 이야기하기도 부끄러운 일 처럼 여겨지고, 유럽도 세계 경기침체 이후로 여기저기 예술가에게 지원하는 지원제도들이 끊겨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나같은 아시아인이나, EU이외 나라 사람들은 유럽에서 돈을 받으며 예술가로서 사는것은 더우기 어떤 특혜로 보여진다.

TuneCore (http://www.tunecore.com/)나 Cd Bady(http://cdbaby.com/)은 스스로 만든 음악을 업로드 하여 팔수 있게 되어있는 공간이다.
여러작곡가들은 이 공간을 ‘돈을 벌기위한’ 공간으로 여기기 보다는 ‘선전’하기 위한 공간으로 더 여기기도 하는데, 이 선전이라는 명목도 또한 어떤 ‘성공’의 발판으로 여겨진다.

그럼 예술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것일까? 이런 선전이나 돈을 쫓는(?) 행위는 음악가로서 먹고 살기에는 꼭 필요한 일이나, 이런 행위자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자국을 남기는것 같아 은근히 꺼려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마냥 앉아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손을 내밀기를 바라는것은 지금의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는듯 하다.

친구들과 논쟁을 하다보면, 이렇게 두갈래길에서 큰 ‘전쟁’이 일어나곤 한다. 돈사냥을 할것인가, 꾸준히 걷던길을 외롭고 처량하게 걸을것인가.

주로 한국 음악가들은 작품으로 인한 수입은 거의 0에 가깝고, 다른일, 즉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편곡,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등 부수적인 일들로 수입을 만들곤 한다. 그러나, 그러면서 작품에 몰두하기는 쉽지 않다.

오랜 시간동안 풀리지도 않고 답도 없는 이 문제와 상황이 더 예술가를 답답하고 쓸쓸하게 한다. 그러나 웬지, 이런 코너에 몰린 상황이 더 진득한 작품의 발판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예술가가 보여줄수 있는것은 예술말고도 많이 있을수 있다. 말재주, 글솜씨, 포장능력(?) 등등.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내가 더 좋은 작품으로 승부하겠다 라는 순수한(?) 마음은, 작품에 더 깊은 에너지를 주고, 더 나은 작품을 탄생하게끔 한다.

예술가가 먹고살수 있는 문제가 확 풀렸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과연 먹고살만 하면 더 좋은 예술이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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