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 슬픔

가슴 저 끝에서
아주 오래된 슬픔을 발견했다.

깊음속에서
너무 오랜시간 묵히고 묵혀져버린
더이상 짙어질수도 없는
썩어가고 지독한 그 슬픔을 보고
눈물은커녕
기가막혀 화가 나 버린다.

아아..
며칠이 걸려 열심히 지워보고
또 지워보려 애를써본다.

이미 어디서부터 온것인지
알아볼수도 없고 기억할수도 없이..
그것은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지 오래되어 보인다.
그 냄새..그 색깔..
알것만 같지만 알수없는 삭아버린 슬픔.

수일 후..
거의 모든것을 치워버렸다.
하지만
그 깊에 물들어버린, 그 묵어버린 색깔과
그 진동하는 냄새는
머리끝에서 그것이 무엇때문이었는지
내 기억을 건드리고 건드린다.

이 고약한놈은
계속 이렇게 있을것인가
영원히 내 안에서
고약하게 남아있을것인가..

[EVE] 음악. 그리고 음악.. 그리고 열정!!!

열정아 어디로 갔느냐.
음악을 하던 너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

이제 그만.. 그 집착과 미련에서 벗어나
정말 뭘좀 해보자꾸나.

하루아침에
첫술에
아무것도 안됀다는것 알면서 무언가를 바라고 또 바라는
어리석은 모습은 이제 그만 보이자.

자. 음악을 하자!
자.. 거기에 필요한 목록을 정하고 하나씩 장만해보자.
그렇게 일년. 이년. 삼년.. 십년..

네 인생을 음악에 바쳐라.
열정을 먹으며!

[EVE] 한발짝 뒤에서 서보기

내 인생이 흘러가는 흐름속에 내가 담겨져
허부적..허부적..
그렇게 된지.. 벌서 몇달이 되어보인다.

막..그렇게 응원을 구하고.. 응원을 구하고..
응원을 받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았다.

자신감도 잃고..
희망도 잃고..
웃음도, 행복도.. 그렇게 잃었다.

덜그러니 혼자 남아버렸다.

자..이제..한발만 뒤에서 서보자.
그리고 그런 내 인생을 한번 바라보자.
이제 훌쩍~
한계단을 오를것이라는것.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