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에서 12일까지 3일동안 Sonology는 GRM을 초청하여 Acousmonium Festival을 펼쳤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지막날밖에 참석하지 못하였으나, 역사적인 사운드 시스템과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GRM은 1958년에 창시하여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전자음악은 크게 프랑스 파리와 독인의 퀠른을 중심으로 두갈래로 뻗어나갔다고 볼수 있는데, GRM은 프랑스의 전자음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Acousmonium은 1974년 Francois Bayle가 창시하였고 총 80개의 서로 다른 스피커를 다른 거리/높이로 배치한 loudspeaker orchestra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다.
오늘의 콘서트는 1부에서 Sonology학생들의 작품을, 2부는 역사적인 작품부터 최근에 Acousmonium을 위해 쓰여진 작품들로 이루어 졌다.
네덜란드는 그 지역적 위치로 보아 파리와 퀠른의 중심즈음에 위치하고있는데, 그 음악적 색채 또한 두 지역의 특성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여진다.
2부에서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들은 확실히 소리에 아주 세세한 부분들이 세밀하게 처리되어있는데다가, 15분이 넘는 긴 작품들을 지루함 없이 이끌어 나가게 하는 narrative한 부분들이, 작품 전체의 스케일이 강하고 비교적 큰 Sonology학생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이 든다.
다소 몽환적이고, 강력한 에너지보다는 화사하고 세련된 소리들의 전개가 유치하지않게 잘 구성된 작품들이었다.
처음 연주된 Varése의 작품은 원래 Symphony중반부에 삽입이 된 곡이나, 그 당시에는 심히 파격적인 소리의 파괴로 인해 사람들의 야유를 받았으며, 다시는 프랑스에서 연주되지 않았다 하여 나의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참으로 그 짧은 Fragmant속에는 Orchestra가 이룰수 없는 소리들의 파괴. 5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유치하지 않은, 강력하고 날카로운 소리의 찢김이 그 당시의 파격을 짐작하게끔 했다.
전자음악은 당연히 그 역사가 아직은 짧지만, 몇백년전 작곡된 클래식 작품보다, 역사적인 작품들을 듣는것이 쉽지 않다. 그런 이유로 오늘의 콘서트는 지금 현재의 전자음악의 길을 걷고있는 나와 또 다른 학생들에게는 귀중한 경험이었고, 한국에도 이런 기회가 더 많이 와서 학생들이 전자음악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기를 바래본다.
Program
Edgard Varése : Déserts, interpolation 2 et 3 (1954)
Pierre Schaeffer : Étude aux allures (1958), Étude aux sons animés(1958)
Michel Redolfi : Micro Espaces 58-08 (2008)
François Donato : The Lights of B. (2004)
Daniel Teruggi : Spaces of Mind (2004)
13th, Dec, 2008 JY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