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불꽃이 흩어진다.
차가운 땀과 식어버린 바람으로 흩어진다.
묽어지고 흐트러진 그것에 손을대어
매만지고 다져서 원래의 것으로 되돌릴수 있으면 좋으련만..

손댈수 없는 너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나의 가슴또한
네 흩어짐과 같은 속도로 진동한다.

기운내라. 사라지지마라.
내 아무리 요동쳐보아도
흔들거리는 너를 그냥 바라만보며
너의 차가움 만큼 차디찬 눈물이 흐르고
그렇게 너와 함께 운다.

눈을뜨고
그저 너를 끝까지 바라보는것만이
내가 할수 있는 일이니
나는 너를 바라본다.

그렇게 모아라.
네 티끌 하나까지 전부 모아라
네 모습이 돌아올 때 까지
내 온몸의 물이 사방에 가득고여
내 가슴이 막힐지라도
나는 기다리리라.

20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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