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전자음악 작품의 평가기준?

양용준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베토벤은 자신의 음악을 100년쯤 후에나 이해할 수 있을거라 말했습니다.
베토벤심포니가 초연됬을때에 많은사람들이 야유했었고
심지어는 시끄러울뿐.. 이라고 말한 비평가도 있었지요.
말러의 심포니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도 용준님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수준과 우리나라의 음악가들의 생각들과..
많은 다른국가들의 문화수준의 차이때문에
우리나라의 음악인들은 더 많은 혼란을 겪는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연주자들의 인식도 작곡가의 인식과는 아주 많이 동떨어져 있음을 느낍니다.
그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란 생각이 들지만..

아.. 그리고 제 경우에는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그저 조금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어려운 현대 음악을 듣고 나름대로 해석하는것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정확(?)하더군요.
물론 모든이가 이해할수는 없겠지만..
지금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이란 분명한 구분이 있지요. 대중음악은
그 나라의 문화의 수준을 대변한다는 말을 들었고, 저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그들이 현대음악을 가까이 접하지 못하는것은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고
우리모두의 탓이기도 하리란 생각이 듭니다마는..

저도 학부시절에 같은 고민으로 몇년을 계속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제가 아는 한 작곡가 분께서 제게 해주신 말이 있습니다.
제가 한질문은..
‘제가 쓴곡이 듣는사람에게 이해될수 없고, 아주 일부분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훌륭한 곡과 그렇지 않은곡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추상적인 이야기이긴 하다만 이상하게도 곡을 쓸때 쓴 에너지만큼의
박수가 돌아오더구나.’ 라는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논지에 빗나갔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이론적이든.. 그렇지 않든간에
듣는사람에게 느껴지는 에너지라는것이 분명히 있다는것이겠지요.
음악이 이토록 추상적이기에 가능했던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비 언어적 측면. 음악만이 가질수 있는 깊은 내면성. 음악의 비언어적,
그리고충분히  언어적인 습성, 이미지화. 모든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철학이라 말하기 뭣한 개똥철학일 뿐이지만
제게는 그런 희망으로 곡을 쓸 수 있게 합니다.
으흐흐……..

>아도르노가 계몽의 변증 과정에서의 현대음악이 처해있는 난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
>니다. 음악은 시간성을 가지고 있기에 과거로 되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음악에서 합리
>화의 명분으로 주체의 자연에 대해 지배해온 결국 주체의 자유를 빼앗겨버린 그러한 음
>악적 상황을 어떻게 해쳐갈지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
>쇤베르크의 ‘모세와 아론’을 통해 바라본 그 해법을….그 이후로는 앙포르멜의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아도르노 스스로는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모세가 아니 어쩌면 아도
>르노 자신이 말하고자 했던 것. 절대적인 것에 대한 우상화, 음을 이미지화하는 것에 철
>저히 반대의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
>우리가 음악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시각적 이미지, 청각적 이미지, 제 개인적으로는 음
>악적 이미지를 통하여 인식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가능한 것인지요? 음악을 회화나 조
>각 등이 표현의 대상을 가지는 것에 대해 음악은 무대상적 내면성이라고 말한 헤겔의
>입장에서 음악의 비언어적 속성,음이 가지는 고유한 형식이 어떻게 인간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요?
>
>새로운 음악은 우리가 그것을 듣는데 훈련되지 않아도 감동받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인가
>요? 감동이 없다면 우리가 그러한 음악을 예술로서 인정할 수가 있는 것인지….참다운
>예술작품을 새로운 음악속에서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 것일까요?
>
>언제까지 작곡가들은 대중들의 귀가 자신들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을 얻
>어야 하며 또 지각가능하도록 청각적 훈련을 받아야하는가요? 지금 상황으로서는 대중
>들은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 같은데…..
>
>음악과 사회와의 관계에서 작곡가, 연주자, 청중은 현재의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길을
>가야만 하는가요?
>
>
>그냥 늘 궁금하던 문제입니다. 아직 해결 안된 것들이고요. 며칠전 서울국제컴퓨터음악
>제를 다녀오고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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