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오신이 내 붉은 옷 붙드시고
내 두손에 방울 흔들며 껑충이다가
그 분의 힘을 빌어 내 앞에 놓여진
두자락 칼길에 내 한발 내닿으니
나의 마음 평화롭다
내 두손에 방울 흔들며 껑충이다가
그 분의 힘을 빌어 내 앞에 놓여진
두자락 칼길에 내 한발 내닿으니
나의 마음 평화롭다
귓가에 북소리는 나무뒤로 숨어가고
옷자락 풀어질새라 껑충이고 껑충이니
내 낱알 모두 찢어 그분께 드리오매
나는 이제 없고 바람과 하나되어
나의마음 평화롭다
허공에서 눈을뜨니 붉은빛 노란빛에 눈이 부시어
고개들어 하늘향해 두팔을 뻗고
두둥실 공기를 타고 신명으로 춤추나니
나의마음 평화롭다.
2003 6 8 “테입음악을 위한 ‘작두타기'” 를 위한 시
“Jac-du ta gi” for Tape music. _2003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