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고 싶다.
나의 정신속에서 뛰는 무당이고 싶다.
미친듯이 춤추고 땀을 흘려도 좋은 무당이고 싶다.
정신이 혼미해 질때까지 소리질러도 좋은 그런 무당이고 싶다.
타인의 정서와 공존하는 그런 무당이고 싶다.
타인의 눈물이 나의 눈물이 될수 있는
타인의 웃음이 나의 웃음이 될수 있는 그런 무당이고 싶다.
붉은 옷을 걸쳐입고 방울소리에 저절로 뛰는 무당이고 싶다.
북소리 장고 소리에 나의 세포 하나하나까지 움직이는 그런 무당이고 싶다.
타인의 행복을 비는 무당이고 싶다.
하늘을 향하여 끊임없이 빌고 빌어 하늘까지 나의 원이 치솟을 수 있는
그런 무당이고 싶다.
칼날위를 뜀뛰고 또 뜀뛰고
나의 혼신을 다하여 뜀뛰고 또 다시 뜀뛰고
흥과 신명에 겨워 울부짖는 그런 무당이고 싶다.
나만의 정신속에서
자유롭게 ..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는 그런 무당이고 싶다.
-6월 18일. ‘울타리굿’을 보고..